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숨은 명작영화 퍼뜨리기!
이게 영화관에 걸렸는지부터 의문이 들지만 은근히 수많은 영화들이 영화관에 걸린 적도 없이 명작반열에 오르는 영화들이 수두룩합니다.
꼭 영화관에 올라가야 명작이라는 것도 없고말이죠. 개인적인 명작반열이 아니라 저말고도 이 영화를 보신분들이라면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우리가 궁금하고 의문이 들었던 부분들에 대해 판타지스럽지만 판타지스럽지 않은 나름 지식인들이라고 여겼던 사람들의 편견과 신념? 이념?등 대립하는 모습들도 보여주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하고 대화하는 게 이렇게 재밌는 것이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는 숨은명작영화였습니다.
영화 맨프럼어스는 한 대학교에서 10년간 교수생활을 하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교수의 배웅을 하는 동료교수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시작을 하는데요. 그런데 다른곳으로 떠난다는 교수가 다음 행선지는 비밀로 하고 다음을 기약하지 않는 것이 다른 동료들은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래도 분위기좋게 마지막 이별을 앞두고 귀한 위스키를 나눠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동료중 한명이 주인공의 물건중에 돌조각 하나를 두고 추측을 합니다. 구석기시대의 쓰여진 돌도끼같은 도구의 한부분이 아니었나 하고요. 그런데 주인공이 갑자기 그것을 계기로 한가지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구석기에 태어난 사람이 현재까지 살아있다면 이라는 질문을 던지면서부터 이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으로서 동료교수들도 이 이야기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만 그걸 바라보는 관객들도 맨프럼어스가 무슨 영화였는지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지루해질려던 차에 흥미로운 시선으로 집중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점점 주인공이 말하는 말들이 그럴법한 논리로 이야기하고 동료들은 그런 주인공을 술취한거 아니냐며 농담식 진담반으로 반박도 해가면서 대화를 이어가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랑 과학지식등은 솔직히 그 시대를 살고있던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알고있는 사람들이 없고 그저 몇가지 남겨진 것들로 추측하고 가정하는 것일뿐이었죠.
게다가 전해져내려오는 자료들도 어찌보면 누가 남긴 것인지도 모르는 자료들과 개인적인 의견이 담기고 국가적으로 배척하며 편향적인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들이 많기에 소위 교육기관의 상위단계에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도 주인공의 질문들과 대답에 쉽게 반박을 하지 못합니다. 못할 수밖에 없죠. 바로 위의 이유들 때문에요.
자신들이 직접 그 역사적인 사건들과 현장에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공룡들도 뼈다귀만 남아서 깃털있 있었는지 털이 있었는지 정말 파충류였었는지 정말 장담할 수 있나요? 가령 옛날에 코끼리가 무슨 동물인지 몰라서 뼈를 모아서 존재를 확인시켜줬는데도 정작 제대로 살아있을때의 모습을 모르기 때문에 또 다시 상상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죠.
아무튼 그렇게 대학의 교수들끼리 각자의 분야가 틀리고 관심사도 틀렸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집중하게 만들었던 이야기는 배우들말고도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도 항상 은연중에 궁금해했던 질문들이었죠.
최근에 알쓸신잡이라는 유희열, 황교익, 유시민, 김영하, 정재승이 출연하고 나영석피디가 기획한 인문학예능이 각광을 받고 있죠. 아이돌도 아닌 분들이 나와서 대화를 나누고 하는게 은근히 재미가 있어서 저도 계속 보게되었네요.
맨프럼어스와 알쓸신잡의 공통점은 대화 혹은 토론이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흥미롭고 신기하고 눈살이 찌푸려지지않는 그런 대화들속에서 어느 한쪽으로 쏠려있지 않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모습들이 녹아들어 어쩌면 그런 모습들을 우리는 바래왔던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알쓸신잡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나름 예능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알쓸신잡과 영화내내 별다른 ost나 다른 장소들로 옮겨지고 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대화만으로 영화를 내내 이끌어가는 맨프럼어스는 마지막에는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됩니다.
아무튼 숨은명작영화중 추천하는 영화 맨프럼어스 한번 찾아서 보시면 처음만 조금 참으시면 신세계를 보는 건 아닐지라도 나름 흥미로운 이야기속에 시간이 후딱 지나가시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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